대우조선, 연내 직원 3000명 줄인다

입력 2016-10-12 09:42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안으로 1000명 희망퇴직과 2000명 지원부서 분사 등으로 현재 인력 1만2600여명을 1만명 이하로 줄인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조조정하려 했으나 최근 수주 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지난 7일부터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원이 희망퇴직 대상에 들어갔다.
지원부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사할지는 노사합의를 거쳐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총무부 복사실 등을 분사한 바 있다.
대우조선 측은 “자구안 일환으로 기존 5개 플로팅도크(해상선박건조대) 중 2기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3개를 비롯한 추가 설비 축소는 현재 보유 중인 수주잔량과 시장상황을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