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영세 소상공인 자녀 50명을 ‘희망드림 장학생’으로 선정하고 1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제115)조에 따라 중기중앙회가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소기업‧소상공인의 퇴직금(목돈) 마련을 위한 제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건물에서 열리는 ‘2016 중소기업 사랑나눔바자회’ 행사에서 고등학생 20명에게 200만원, 대학생 30명에게 4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A양(17)은 “엄마 혼자 가게를 하시며 저와 당뇨병으로 투석 치료중인 아버지, 동생까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다”며 “엄마가 자랑스럽고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은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IT관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친의 사업 부도로 모친이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로그래머의 꿈을 꾸고 있는 B군(18), 뇌출혈로 인한 마비를 극복하고 공직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C씨(22·여)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50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지원을 받게 된다.
강영태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 모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만큼 밝게 자라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란우산공제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소기업·소상공인의 복지 확충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