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은 조반니 말라고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로마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는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엔젤레스, 헝가리 부다페스트만 남았다.
말라고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는 이기는 프로젝트였다”며 “IOC의 재정지원과 일자리 17만여 개 창출 기회를 놓친다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라지 시장은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당시 생긴 적자도 아직 해결되지 못했다”며 “더 이상 흰코끼리(돈만 들고 쓸모없는 것)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로마 시민 3명 중 2명은 라지 시장을 지지하면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사실상 좌절된 상태였다.
말라고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는 CONI와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공조가 필요한데 다리 하나(지방정부)가 이데올로기적이고 선동적인 이유로 없어졌다”고 비난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9월 13일에 정해진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