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3개에 유효 슛 0개. 무득점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 슈틸리케호가 이란 원정에서 다시 패배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길은 이제 험난해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최종예선 중간전적은 2승1무1패(승점 7). 한국은 다시 3위로 내려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시아에 4.5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배정했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각조 1, 2위는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조 3위는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승자가 북중미 플레이오프 진출자와 대결해 0.5장을 놓고 싸운다. 3위의 월드컵 진출길은 험난하다. 한국은 아시아 유일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이란은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지켰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을 2대 0으로 잡고 3승1패(승점 9)로 2위다. 다음달 15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최종예선 5차전은 2위가 걸린 대결이다.
한국은 1974년부터 시작한 이란 원정에서 42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이다. 상대 전적은 9승7무13패로 이란의 절대 우세다.
한국의 공격진이 남긴 기록은 슛 3개가 전부였다. 골문을 정확하게 노린 유효 슛은 없었다. 반면 이란은 슛 12개 중 4개가 골문을 향했다. 한국의 입장에선 1실점도 그나마 다행이었다.
수비도 무너졌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은 공격진보다 수비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의 약점을 풀백으로 지목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반 24분 사르다르 아즈문(로스토프)의 득점 역시 한국 풀백이 뚫리면서 허용한 결승골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