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닛폰은 12일 “올해 장타력이 부족했던 라쿠텐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대호 영입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일본 무대 복귀를 결정하면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며 “라쿠텐은 다른 구단에 뒤지지 않는 조건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도 “최대한 전력을 보강해 내년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쿠텐은 62승3무78패로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렀다. 라쿠텐은 장타력 부재로 하위팀으로 떨어졌다. 팀 홈런이 101개로 6개 구단 가운데 4위였고, 팀 득점은 544점으로 5위였다.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이대호는 올해 시애틀과 1년 계약을 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올 시즌 주로 왼손 투수가 등판하면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받는 악조건이었지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대호의 일본 복귀 가능성은 낮다. 열악한 계약 조건까지 받아들이며 미국 무대를 밟은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뛰기를 바라고 있다. 또 시애틀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더 뉴스 트리뷴은 “시애틀이 우타 1루수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하면 이대호와 재계약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