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엔 정치는 없고 통치만 남았고, 국회도 협치는 없고 수치만 남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사람의 얼굴도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다. 차이를 인정하는 정치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안보정책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의당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중국에 책임 있는 모습을 꾸준히 요구한 것은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는 오직 강대강 대북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드, 중국어선 불법조업, FTA(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등 대미·대중·대일·대러 외교도 안보"라며 "박 대통령이 오직 대북관계만 말하고 국민적 의혹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전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국민의당과 야당은 누구보다 먼저 조국을 위해 싸울 것이고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를 덮고 국회 차원의 역할을 더욱 모색할 것"이라며 "그러니 제발 야당을 믿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달라"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의원의 윤리위 제소에 대해 "새누리당도 얼마든지 저와 국민의당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국민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저와 국회의장 문제와는 별개로 국회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