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서 북한산 마약 대거 거래”

입력 2016-10-12 09:15

필리핀의 한 대형 교도소 안에서 유통되는 마약 가운데 일부가 북한산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사고 파는 북한산 마약은 중국인 조직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VOA가 전했다.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 안에서 유통되는 마약 가운데 일부가 북한산이라는 증언이 나왔는데, 뉴빌리비드 교도소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마약사범들이 수감돼 있다고 한다.

지난 10일 필리핀 하원이 개최한 청문회에 나온 한 사람은 뉴빌리비드 교도소 안에서 사고 팔리는 마약의 원산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 사람은 교도소 안에서 불법 유통되는 마약이 어디에서 온 것이냐는 로버트 바버스 의원의 추궁에, 중국과 북한이라고 답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사람은 뉴빌리비드 교도서에 수감된 장기수로, 교도소 내에서 마약 유통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문회에서 한때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들어오던 마약의 60%에서 70%가 북한에서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교도소 내 중국인 범죄조직이 외부 중국 조직과 연계해 마약을 교도소 안에 들여와 판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서는 또 북한과 중국산 마약을 판 돈 일부가 현직 상원의원에게 건네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재 필리핀의 두테르테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