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으로 올해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국정감사에서 밝힌 대로 전국 중학교의 진로체험활동 횟수가 지역별로 최대 26배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라며 " 이는 체험활동에 대한 지역별 사전 인프라 조성과 학교별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행되었기 때문이며 행정 절차 또한 복잡합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진로탐색 활동 등 체험 활동을 통한 학생 참여형 수업 운영 제도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겠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진 수도권 인접 지역을 제외하고는 파행적으로 운영되며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활동을 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는 교육현장의 상황을 외면하고 국책사업을 임기 중에 무리하게 강행한 결과로,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함께 보완 대책 마련에 나서야합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은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라며 "제가 국감에서 교육부를 해체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재편하자고 주장한 이유입니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소소한 변화로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도모할 수 없습니다"라며 "눈앞으로 다가온 전세계적 4차산업혁명 시대를 우리나라가 선도하기 위해 교육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교육혁명은 창업국가로 가는 필수적 과제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두의 지혜를 모아 다가온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입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