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기태 감독 “다음 시즌에 더 강한 모습 보여드릴 것”

입력 2016-10-12 07:50
김기태 감독. 뉴시스

가을야구를 마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0대 1로 졌다. 1차전을 4대 2로 이기고 올라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마지막 한 점에 눈물을 삼켰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IA는 2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타선은 터지지 않았지만 가진 전력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시즌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또 “우리 선수들 고맙다. 내년에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도 했다. 

정규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다.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에 밀려 단 1안타에 그치는 아쉬움을 보였다. 그럼에도 KIA 야수들은 매 이닝 실점 위기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승부를 9회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9회말 1사 주자 만루 위기서 LG 김용의에게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경기를 내줬다. KIA는  가을야구를 마쳤지만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내며 내년에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