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패배 원인은 공격수 탓? 슈틸리케호 붕괴 조짐

입력 2016-10-12 07:35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란전 패배의 원인으로 공격수 부재를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대 1로 졌다. 이로써 2승1무1패(승점 7)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떨어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가시밭길이 열렸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42년간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새로운 역사를 쓰러 이곳에 왔다”며 이란전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후반에 김신욱을 투입해 카타르전처럼 롱볼을 활용해 득점 루트를 만드려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패배의 원인을 공격수 탓으로 돌린 셈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다른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고 슈틸리케 감독을 향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아직 6경기를 남겨뒀다. 하지만 조 3위로 추락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부담이 배가 됐다. 조 2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3위에 머물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