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에 1대0 패배 늦은 밤에도 시청률 5.779%

입력 2016-10-12 07:15

2016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이란 경기가 늦은 시간에 전파를 타고 1대0으로 패배했지만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JTBC가 생중계한 한국-이란의 경기는 5.779%를 기록했다. 심야시간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번 축구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전 이란에게 골을 허용, 아쉽게 1-0으로 이란전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 인해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9승7무13패가 되면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는 2무5패를 기록, 첫승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특히 최근 3경기는 모두 0-1로 영패를 당했다.

이란은 이란축구협회의 교묘한 홈 텃세와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 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관중을 앞세워 연거푸 한국에 좌절감을 안겼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이란 원정에서 도전 의식을 불살랐다.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러 이곳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40년 넘게 묵은 원정 징크스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슈틸리케호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예감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믿었던 공격진도 이란의 견고한 수비 앞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25분 사르다르 아즈문(로스토프)에게 내준 선제골은 치명적이었다.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점점더 기세를 올리는 이란에 비해 슈틸리케호는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월 15일 한국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1차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