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이 환자들의 의료 정보가 담긴 혈액 샘플을 진단시약을 만드는 외부 의료기기 업체로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분당 차병원은 외부로 혈액 샘플을 넘긴 직원 3명을 파면했지만 전직 직원의 폭로가 있기 까지 2년여 간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이들 직원이 빼돌린 혈액 샘플은 매달 200여개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4000여명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외부로 넘긴 혈액은 주로 염증 수치가 높거나 세균이 감염된 환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측 수사 의뢰를 받아 혈액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환자정보 유출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분당차병원 직원 3명, 2년간 환자 혈액 4000명분 외부로 빼돌려
입력 2016-10-11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