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최순실씨의 딸 정모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뉴스타파는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계절학기 과정에서 정씨에게 학점 인정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8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귀주성에서 진행된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연구'라는 의류산업학과 계절학기 수업에 정씨가 수강신청을 했고, 프로그램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2학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평가는 패션쇼 참가 작품에 대한 개념설명과 패션쇼 참가 이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사전·사후평가로 이루어지는데 정씨는 두 자료 모두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강생 22명 중 유일한 비전공자이기도 했다. 참여했던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정씨는 일정 내내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또 출입국시에도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참여한 학생들과 다른 비행편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등 ‘귀빈대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교 측은 “특혜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정씨가 수강한 ‘글로벌 융합 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는 “전공 제한 없이 수강이 가능한 수업”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교과목은 교수 인솔 하에 중국소수민족 의상 및 문화체험·한중문화교류 패션쇼 등의 체험으로 구성됐으며, 인솔 교수였던 이인성 교수 확인 결과 정씨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또 인턴·아르바이트 등의 사유로 사전·사후평가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학생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보도 이인성 교수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이화여대 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또 불거져
입력 2016-10-11 21:45 수정 2016-10-11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