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LG와 마지막 승부를 앞뒀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어제 결과가 좋아서 또 보게 됐다.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불리한 입장이니까 오히려 맘 편했다. 이제 같은 입장이다. 오늘 팀 분위기는 우리가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순의 변화도 있다. KIA는 2차전에 김주찬-서동욱-필-나지완-이범호-안치홍-노수관-김선빈-한승택 순의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 1번 타자였던 김선빈이 8번 타순으로 이동했다. 브렛 필은 2번이 아닌 3번 중심 타순에 배치됐다.
한승택은 이틀 연속 포수 마스크를 쓴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한승택에게 “장타가 아니어도 좋으니 자신감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한승택은 “(양)현종이 형은 경험으로 포용하는 투수다. 자신있게 하라고 격려도 해주고 편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는 예정대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 LG와의 맞대결에 6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가용할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지크는 경기 중간에 투입할 예정이다. 빠른 구속을 이용해 필요한 순간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우타자를 7명이나 배치하는 이른 바 ‘양현종 맞춤 타선’을 들고 나왔다. 문선재-이형종-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채은성-양석환-정상호-손주인 순으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LG 선발투수는 류제국이다. 류제국은 올해 KIA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을 써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