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2차 TV토론이 ‘추문 전쟁’으로 얼룩지다보니 토론 당사자보다 엉뚱한 사람이 주목받았다. 청중석에 일반인 질문자로 나온 켄 본(사진)이었다.
눈에 확 띄는 빨간 스웨터와 뚱뚱한 체구, 그리고 일회용 카메라로 토론장을 찍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 많은 네티즌이 SNS에서 그를 이번 TV토론의 스타로 부각시켰다. 아름답지 못했던 토론을 비웃는 의미가 다분한 ‘스타 만들기’다.
본은 토론 다음날인 10일 CNN 인터뷰에서 “빨간 스웨터가 나보다 유명해졌다”며 “왜 나한테 관심을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자로 토론에 참여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토론에서 보여준 침착함이 인상적이어서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