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13회 조 패닉의 끝내기 2루타로 6대 5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에서 모두 졌다. 5전3선승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1패만 더하면 탈락할 위기였다. 컵스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100승(103승)과 6할대 승률(0.640)을 찍은 팀이다. 승부를 뒤집기 쉽지 않은 상대였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승부에서 선발로 투입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2회초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고 24이닝 연속으로 이어왔던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더욱이 컵스의 선발투수에게 맞은 홈런이어서 상처가 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회말 버스터 포지의 중전 적시타로 처음 포문을 열었고, 5회말 3루 주자 디나드 스판을 홈으로 부른 브랜든 벨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8회말에는 승부를 뒤집었다.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컵스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코너 길라스피의 2타점 2루타, 브랜든 크로포드의 1타점 적시타로 5-3까지 달아났다.
컵스는 9회초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마지막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5-5로 맞선 연장 13회말 패닉이 오른쪽 담장 가까이 날린 끝내기 2루타로 뒤집기 쇼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