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2016-2017 시즌 여자배구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은 결승전 예상 상대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모두 IBK기업은행을 거론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은 “우승을 하고 싶은 열망과 간절함이 많다”며 “한 팀을 꼽기가 정말 어렵지만 IBK기업은행이 가장 낫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우승을 해보니 더욱 간절하게 하고 싶어졌다. 올해도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지 않느냐”며 “많이 지명하신 만큼 강해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결승전 예상 상대로 현대건설을 지목했다. 그는 “작년에 어렵게 정규리그 우승을 한 뒤 챔프전에서는 힘든 경기를 했다. 워낙 높이가 좋은 팀이니 (양)효진이를 잘 차단해 현대건설을 반드시 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을 5년 만에 봄 배구로 이끌었던 박미희 감독은 “지난해에는 봄 배구의 열망이 강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로 시작한다. 비시즌 간 흘린 땀은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맞대결로 막을 올리는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30경기씩 치러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