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180도 꺾였던 소년 "이젠 세상을 똑바로 볼수 있어요"

입력 2016-10-11 13:58 수정 2016-10-11 14:11
마헨드라의 수술 후 소식을 전한 영국 미러지 캡처

 목이 180도 꺾여 땅 바닥만 바라봐야 했던 인도 소년 기억하시나요? 이 소년이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목이 똑바로 펴져 이젠 세상을 거꾸로 보지 않아도 됩니다. 180도 바뀐 삶이 정말 놀랍습니다.

 11일 영국 일간 미러 등 언론은 인도에 사는 13세 소년 마헨드라 아히와르의 달라진 삶을 후속 보도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근육장애를 앓던 마헨드라는 4000마일이나 떨어진 영국 리버풀의 가정주부 줄리 존스(36)의 도움으로 지난 5월 목을 곧게 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 마헨드라의 모습. 영국 미러. 커버 아시아 프레스 캡처


 존스는 마헨드라의 얘기를 접하고 크라우드펀딩 웹페이지에 계정을 열었고 불과 한달여 만에 1만2000파운드(한화 2000만원)를 모아 수술비를 지원했습니다. 수술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수술 후 목이 펴진 마헨드라가 또래 친지들과 어울리는 모습. 커버 아시아 프레스, 영국 미러 캡처


 아빠 무케시는 “정말 기적이다. 그의 목이 똑바로 펴졌다. 아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이전 목이 구부러져 있을 때 아들은 너무 부끄러워 하며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정상 아이처럼 됐다. 아이의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는 걸 느낀다. 매우 해피하다”고 그간의 사정을 전했습니다.
 마헨드라는 수술 이후 학교에도 가고, 또래 친지들과 자유롭게 놀기도 합니다.
 마헨드라의 수술비를 지원한 존스는 “상상해 봐라. 당신 자신의 아이라면 어떨지? 내가 그를 도울 수 있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마헨드라와 줄리 존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접하면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지구촌에는 따뜻한 사랑이 피어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