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사카 "외국인 많아 불편해" 안내방송 논란

입력 2016-10-11 13:14 수정 2016-10-11 16:25



와사비 테러와 한국인 비하 버스티켓 발매로 논란이 발생했던 일본 오사카에서 이번에는 “외국인이 많아 불편하다"는 전철 안내 방송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교도통신은 10일 오사카의 난바(難波)와 간사이(関西) 공항을 오가는 난카이(南海)전철에서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40대 남성 승무원이 일본어로 "오늘은 다수의 외국인 손님이 승차하고 있어, 대단히 혼란스러워 일본인 고객에 불편을 끼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차량 내 안내방송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바와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이 방송을 들은 한 일본인 여성 승객이 간사이역에 도착 후 "해당 안내방송은 회사규정에 정해진데 따른 방송이냐"고 문의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난카이 전철 측은 해당 방송을 한 직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담당 승무원은 회사 측에 “일본인 승객 1명이 차내에서 ‘외국인이 많아 걸리적거린다’고 크게 떠드는 소리를 듣고, 승객 간에 시비가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정규 안내방송 뒤에 그런 내용을 추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난카이 전철 측은 “승객을 일본인과 외국인으로 구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본인이나 외국인이나 고객이므로 재발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승무원은 회사 측으로부터 구두로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는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초밥을 주문하면 와사비를 많이 집어넣은 것으로 드러나 이른바 ‘와사비 테러’ 논란이 일었다. 

또한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는 한국인 관광객이 구입한 탑승권의 성명 난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총(チョン)'이라고 표기해 물의를 빚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