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장’ 매드범 24이닝 무실점 끝낸 ‘투수’의 쓰리런 홈런

입력 2016-10-11 12:20
사진=AP뉴시스

‘매드범’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연속 무실점이 24이닝으로 끝났다.

 범가너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2회초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24이닝 만에 허용한 점수다. 범가는 2014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고, 7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9이닝을 무실점으로 완주해 다시 완봉승을 챙겼다. 여기까지 23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이날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 대기록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2회초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일격을 맞았다.

 범가너는 선두타자 애디슨 러셀의 몸에 공을 맞히고,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자는 아리에타였다. 투수인 만큼 무실점 행진을 1이닝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됐다.

 아리에타는 초구 볼넷 이후 두 차례 연속으로 헛스윙했다. 범가너는 스트라이크 하나만 잡으면 이닝을 마칠 수 있는 4번째 공을 시속 145㎞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던졌다. 아리에타는 이 공을 당겨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렇게 범가너의 무실점 행진은 막을 내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