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수비진 이란전에서 명예회복 나선다

입력 2016-10-11 07:25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수비수 곽태희가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슈틸리케호’의 수비진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2무4패에 그쳤다. 태극전사들은 ‘아자디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수비진이 각오가 대단한다. 대표팀의 수비력은 최근 들어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국은 지난달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가다 경기 후반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며 잇따라 두 골을 내줬다. 한국은 3대 2로 이기긴 했지만 수비진은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지난 6일 열린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도 수비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역전에 성공했지만 수비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치른 20경기에서 4골만 내주며 16승3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태국을 1대 0으로 꺾고 8연속 무실점 승리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반년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전에서 수비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장수 쑤닝)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란전 출전이 불가능해져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서울)와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좌우 풀백은 오재석(감바 오사카)와 장현수(광저우 R&F)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