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 결국 폐장

입력 2016-10-11 02:04 수정 2016-10-11 09:29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표적인 사업실패 사례로 꼽히는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가 10일(현지시간) 결국 문을 닫았다.

카지노의 현 소유주인 투자자 칼 아이칸은 성명을 내고 “약 2년 동안 손실이 3억5000만 달러(약 3890억원)다. 계속 영업할 경우 매년 1억 달러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며 폐장을 발표했다.

직원 3000여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카지노는 지난 7월부터 의료보험과 연금수당을 둘러싼 갈등으로 휴장 상태였다.

카지노는 1990년 개장 당시 세계에서 가장 커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트럼프가 끌어다 쓴 막대한 부채는 끊임없이 경영 문제를 일으켰다. 채권단에게 쫓겨난 트럼프는 2009년 카지노 경영에서 손뗐다. 지난해 3월 트럼프의 친구 아이칸이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결국 회생에 실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사업가 출신 트럼프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이 카지노를 줄곧 거론했다. 카지노를 지을 때 트럼프가 지역 건설업자에게 제대로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거나 카지노 손실을 절세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AP통신에 “양측이 잘 교섭해서 카지노를 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