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1시2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점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또 흔들린다’며 지진인지의 여부를 묻는 문의가 200여건 달한다”고 말했다.
대구소방본부에도 지진인지의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100여건 접수됐다.
한 경주시민은 “경주인데 무서워서 오늘밤은 또 어떻게 잠들지”라고 하소연했다.
경주시 성건동에서 사는 ‘쿨’이라는 닉네임 사용자는 “아오. 여진 나고 잘려고 누웠는데 계속 어지럽고 속도 미쓱거리고. 경주 성건동. 이사가야 하나. 휴우. 아님 이민을”이라고 안절부절했다.
‘pang****’은 “경주삽니다. 못느꼈습니다. 씻고 있어서 그런가. 근데 진짜 지진 문자오면 5.8생각나서 가슴뜁니다. 장난치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네티즌 ‘BETTY’는 “대구인데도 느꼈는데 경주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무서우실까. 지진이 도대체 왜이리 많이 나는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네티즌 ‘샬랄라’는 “대구분들 크게 느끼셨나요? 침대가 살짝 1초 정도 흔들 렸었는데. 다른 곳은 더 크게 느끼셨나봐요. 우, 불안해서 살수가 있나”라고 고통스러워했다.
네티즌 ‘생이’는 “아 오랜만에 지진 또 느꼈더니 내가 흔들리는건지 땅이 흔들리는건지 호접몽같은 상태에 빠지는중. 아, 한동안 없어서 괜찮았는데. 이제 또 뭐만 조금 흔들리면 예민돋을듯”이라고 염려했다.
‘yong****’는 “사람 좀 삽시다 진짜. 그르르르르 소리남과 동시에 애들부터 끌어안았네요”라고 상황을 전했다.
네티즌 ‘덕유’는 “밀양입니다. 보보경심보다가 다 끝나서 아쉬워 하는데 멀리서 우르릉 소리들리더니 좀더 가까이서. 우르릉. 하며 떨리더군요 여진이 없어서. 이젠 좀 안심하려던 차에 또 흔들어버리네요. 다시. 비상가방 챙깁니다”라고 썼다.
네티즌 ‘카즈키’는 “그래 내가 느낀 게 맞다니까. 웅하는 저멀리서 밀려오는 소리 듣고 지진인가 싶더니 창문과 바닥 대구 흔들림”이라고 알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그래도 다행히 짧게 와서 다행이네요 한 4~5초 느꼈네요”라고 언급했다.
닉네임 ‘deadmau5’ 사용자는 “밤에 나는 지진이 훨씬 무섭다. 낮에 밖에 있다가 지진나면 빠르게 대피라도 할 수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이러면. 윽”이라고 힘겨워했다.
네티즌 ‘떠정이'는 “다들자고 거실에서 혼자 조용히 누워있는데 아무 느낌도 못느낌. 하지만 재난문자가 공폰에까지 3대에서 동시에 울려 심장떨어질뻔했네요”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경주에서 또 진도 3.3 여진발생, 대구시민들도 진동느껴
입력 2016-10-10 23:16 수정 2016-10-10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