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왕 가운데 제일 오래 재임한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의 건강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10일 외신들이 전했다.
1946년 즉위해 70년째 재위 중인 푸미폰 국왕은 국민에게 널리 존경받지만 2009년부터 건강이 나빠졌다. 그는 지난해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감염병에 걸려 신장 기능이 약해지고 폐에 물이 찼다. 지난 8일엔 혈액 투석을 위해 정맥에 삽입한 튜브를 교체했다가 혈압이 떨어져 투약과 함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9일 혈관확장제 투약 후 혈압이 나아졌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왕실 사무국이 밝혔다. 왕실 사무국이 국왕의 상태를 부정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태국에서 우려가 커지자 주가지수와 바트화 가치가 급락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