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tvN 개국 10주년 기념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전한 소감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박력 넘친다’는 칭찬과 강한 말투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엇갈렸다.
10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조진웅의 수상소감 영상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22만건에 육박하는 조회수와 수백건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캡처된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영상에는 조진웅이 대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한 뒤 무대에 올랐다. 상패를 받은 조진웅은 “이름이 안 써 있네” “마이크 내려가는 거 아니죠?” 등의 농담을 던졌다.
이후 그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한 뒤 “시그널을 할 때 행복하다는 생각보다 무겁고, 아팠으며 이를 공감해야 했다”며 “소품을 나르는 막내나 작가, 배우 모두가 공감했던 모든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해야만 했다고 강조한 조진웅은 “마냥 즐겁고 행복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분명 이 순간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럴 때마다 예능을 하시고 연기를 하는 분들이 공감해주신다면 (이순재‧박근형‧신구를 아우르며) 이렇게 훌륭하게 나이를 먹어도 끝까지 여러분 곁에서 즐기겠다”고 말했다.
조진웅의 이 같은 수상소감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너무 강한 인상을 주어 불편하다는 지적과 반대로 박력 있고 멋있다는 칭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일각에선 어르신들을 가리키며 ‘나이 먹어도’라고 말한 부분이 예의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