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15.4%로, 6명 중 1명은 과체중이 거나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중, 7명 중 1명만이 하루 60분 이상 숨이 가쁜 정도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올해 비만예방의 날(11일)을 맞아 국민건강보험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비만 및 신체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미국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48.6%)에 비해 턱없이 낮은 비율이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활동량 저하 현상은 학년 및 성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의 평균 실천율은 11.9%로, 중학생의 평균 실천율 16.8%에 비해 29% 낮았다.
더욱이 여학생의 평균 실천율은 이보다도 훨씬 더 낮은 7.4%로, 남학생 20.5%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단 5.5%만이 필요운동량을 충족하고 있을 정도로 신체활동비율이 매우 낮았다.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는 "신체활동 부족(Physical inactivity)이 비만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당뇨병, 일부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불러일으키는 빌미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더불어 행동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6명중 1명은 과체중 소아청소년 비만도 심각
입력 2016-10-10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