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적반하장도 유분수…박지원, 윤리위 맞제소하겠다”

입력 2016-10-10 16:45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10일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야당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박지원 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의 윤리위 제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간첩으로 지칭한 적도 없는데 과민반응”이라며 “입을 막아보겠다는 저의가 보인다”고 비난했다. 또 “본 의원이 신체비하했다는 주장 자체가 왜곡”이라며 “왜곡과 선동으로 시각이 삐뚤어졌다는 것이지, 물리적 신체부위를 의미하지 않았음은 맥락상 분명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국회 사무처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제소안을 제출했다.

논란이 된 것은 김 의원의 지난 5일 기자회견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박 위원장에 대해 “그렇게 느꼈다면 뇌 주파수가 북한당국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또 “월남(베트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김 의원이 박 위원장을 간첩에 비유한 것이라며 김 의원 사과를 촉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