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에서 거대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지만 여파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9일 헬기로 아소산 나카다케 제1분화구 주변을 분석한 결과 분화의 여파로 분석이 주변 지역에 날아갔으나 피해는 적었다고 10일 보도했다. 남서쪽으로 약 350m 떨어진 로프웨이 지붕에서는 분석에 맞아 생긴 다수의 구멍이 발견됐다. 다행히 로프웨이는 이번 폭발 전부터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지름 50㎝이상의 큰 분석이 화구에서 남동쪽 1.2㎞지점으로 날아간 점도 관측됐지만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추가 폭발의 우려는 여전하지만 일부 도로나 대중교통은 운항을 재개했다. 아소산 분화구를 바라보는 쿠사센리의 지방도로는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부터 통행을 시작했고, 낙진 때문에 잠시 운행을 중단했던 JR호히선 아소-분고 다케다 구간도 이날 다시 운행됐다. 국토교통성은 토사재해 전문가를 아소산 주변에 파견해 지상과 상공 등에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국토기술정책 종합연구소의 토사재해연구실은 토석류(진흙과 돌이 섞여 흐르는 물)로 인한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관광산업 타격이 우려됐지만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 산케이신문은 지진 후 현지 상황을 묻거나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았지만 실제로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수확기를 맞은 인근 지역의 농작물은 일부 피해를 입었다. 화구에서 약 15㎞ 떨어진 아소시 나미노 지구에서는 수확기를 맞은 양배추에 화산재가 붙기도 했다.
구마모토현은 지난 4월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