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0일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아산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를 두고 반(反) 정부 인사라고 표현하는데 나는 반정부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체육회) 통합에 반대했다고도 하는데 난 처음부터 체육단체 통합을 주창했던 사람이다. 다만 통합 방법과 절차에서 이견이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초 문체부가 체육회 통합을 추진할 때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문체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자 체육계 내부에서는 체육회와 문체부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발언은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만나 본격적인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체육회도) 돈을 버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 정부에 가서 일일이 승낙 받고 허락받는 구조로는 어렵다. 큰 틀에서 정부 정책과 기조를 같이 하면서 세부적인 방향 설정은 체육회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체육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털어놓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