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잔여 기간 동안 홈구장에서 캔맥주 판매를 금지했다.
토론토 구단은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캔맥주 판매 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지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벌어진 ‘맥주캔 투척 사건’ 때문이다.
당시 경기가 진행 중이던 7회 볼티모어 좌익수 김현수가 뜬공을 잡으려던 상황이었다. 외야 관중석에서 김현수의 옆으로 맥주캔이 날라왔다. 맥주가 가득 차 있었다. 김현수는 깜짝 놀라 외야 관중석의 토론토 팬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팀 동료들과 벅 쇼월터 감독도 이에 대해 항의했다. 현지 언론들도 맥주캔을 던진 팬을 향해 ‘멍청이’라며 비난했다.
토론토 경찰은 6일 맥주캔을 던진 용의자로 캐나다 ‘포스트 미디어'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켄 파간을 지목했다. 파간은 경기 도중 맥주캔을 던져 피해를 입히려한 혐의(손괴)로 입건됐다. 하지만 그는 컵으로 맥주를 마셨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 측은 맥주캔 투척 사건 이후 공식 사과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토론토는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 동안 홈구장에서 캔맥주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맥주를 컵에 따라 판매하도록 결정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