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길 막지마! 차량 50대 파손한 60대 남성 구속

입력 2016-10-10 13:29
보행에 방해가 된다며 자신의 집 주변에 있는 차량 50여대를 파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10일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 50여대의 타이어와 문짝 등을 훼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최모(6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3일 오전 5시30분쯤 순천시 조례동 도로가에 주차해둔 B씨 소유의 승용차 타이어 옆 부분을 송곳으로 찔러 펑크 내고, 보닛과 문짝 등을 긁어 수리비 등 12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최씨는 4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50여대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차주들에게 총 2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새벽시간 걷기 운동을 하다가 자신이 가는 길에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미리 지니고 있던 송곳으로 주차된 차량 타이어의 옆 부분을 송곳으로 찌르거나 동전으로 문짝 등을 긁어 훼손시켰다"고 밝혔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