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내년 군수업무추진비 ‘0원’으로 삭감

입력 2016-10-10 13:15

부산 기장군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내년도 군수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5280만원까지 편성할 수 있는 내년도 군수 업무비를 ‘0원’으로 삭감하고 그 금액으로 ‘대한민국 청렴일번지 기장 콜센터’ 개설 및 운영비로 사용키로 했다.

콜센터는 공직자는 물론 주민 및 관내 기업인들이 김영란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선의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상담과 행동 방향, 교육, 홍보 뿐 아니라 감시 기능까지 총괄하게 된다. 특히 공직자들에게는 정확한 법리 해석으로 복지안동의 업무처리 부작용을 근절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 군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콜센터 내에 ‘청렴기장 주민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오규석 군수는 “김영란법의 성공적인 안착이야말로 미래사회에 물려주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전국 82명의 군수들은 2014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각각 2800만원~4억4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기장군이 2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