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업동참 안해”…조합원들 차량에 락카 화풀이 40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조합원들의 화물차량에 스프레이(락카)를 뿌려 낙서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0일 스프레이를 이용해 14대의 대형 화물트럭에 욕설과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로 정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20분쯤 전주시 전미동과 팔복동의 한 물류 차고지에 주차된 대형 화물트럭 14대에 검정색과 빨간색 락카를 이용해 화물차량의 앞유리와 컨테이너 옆면 등에 ‘나는 배신자' 등의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이 같은 행위로 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정씨는 최근 파업집회에 참여했던 조합원들 중 일부가 다시 업무에 복귀한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범행 현장 주변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차량을 특정, 이동과정을 추적해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향후 불법행위 발생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수사할 방침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