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노조 파업, 정당성 얻기 어렵다”

입력 2016-10-10 10:29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노조의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노조가 다음달 2차 파업을 예고했는데, 국민에게서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며 “(1차 파업에 이은)또 다른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의 금융노조 1차 파업 당시에도 금융위는 파업 참가자들에게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금융시장의 경쟁이 격화돼 은행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라며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그리고 국가경쟁력에 뒤쳐진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과연봉제가 해고를 쉽게 만든다는 금융노조의 비판에 “성과에 부합하는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저성과자 해고와는 별도”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체계를 구축하면 성과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