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생형 복지 일자리 눈길...중장년에겐 일자리, 시각장애인에게 복지서비스

입력 2016-10-10 10:29
서울시가 중장년층 일자리 제공과 시각장애인 복지서비스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50+세대(만 50~64세)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안전·편리와 직결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835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 도우미(65세 이상 775명), 시각장애인 콜택시 운영 서포터즈(50+세대 60명) 등 총 835명을 모집한다.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는 시각장애인이 자주 이용하는 시내 37개 지하철역에서 환승 등 지하철 이용을 돕는다. 또 지하철역 인근 목적지까지 직접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내도우미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4교대로 월 30시간 활동하고 2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지하철 탑승이나 목적지 안내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각장애인은 누구나 서울메트로(1577-1234) 및 서울도시철도공사(1577-5678)로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14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콜택시 운영 서포터즈는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생활이동지원센터’의 콜택시 운전과 시각 장애인의 차량 승하차를 돕는다. 또 병원 이용이나 장보기 등 간단한 일상 활동도 지원한다.

 서포터즈 지원대상은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 서울거주 시민으로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 LPG안전교육 이수 등의 조건을 갖추면 신청할 수 있다.

 콜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하루 4시간씩 주5일 근무하고 한달 약 78만6000원(4대보험 포함)을 받게 된다.

 엄의식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 사업은 어르신과 50+세대에게는 사회공헌을 통한 건강한 인생 후반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생활이동 편의를 높이는 ‘상생형 복지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 일자리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