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주간부터 키아프까지 그림 관람에 구입도 미술행사 풍성

입력 2016-10-10 09:42
2016 키아프 행사 모습

그림 감상과 함께 구입도 할 수 있는 미술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정부가 ‘미술 플랫폼’으로 나서 전문가(기관)와 일반인들을 ‘미술축제의 장’으로 연결한다.
# ‘미술은 삶과 함께’ 미술주간 10월 11~23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0월 11~23일 ‘미술은 삶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2016 미술주간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이 행사는 “국민들에게 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미술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미술은 특정 사람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함께하는 문화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국공사립미술관 화랑(갤러리), 3대 비엔날레(광주 부산 서울)등 전국 100여개의 미술공간을 손을 잡았다. 미술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시민 참여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뒀다. 무료,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다. 특별 전시와 미술전문가들과 대담 등을 통해 일상에서 미술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개막은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개막식 이전 오후 3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퍼블릭 아트펀드 디렉터 겸 수석큐레이터’ 니콜라스 바움의 일반인 대상 강연이 이어진다.
올해 미술주간은 미술관은 누구나 쉽게 찾아가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100여 개 국·공·사립미술관에서 무료입장 또는 할인,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40개 사립미술관에서는 전시 연계 포토존 이벤트 ‘# 좋아요 # 미술관스타그램’을 실시해 누리소통망(SNS)에 사진을 올리는 관람객들에게 매일 추첨을 통해 미술관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전국 30여 개 비영리전시공간에서도 관람객 참여 이벤트와 열린(오픈) 포럼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 16개국 170개 화랑 참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10월 12~16일 코엑스

‘미술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아트페어에서도 미술주간을 즐길 수 있다. 세계 16개국 170개 화랑(갤러리)이 참여한 수많은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고, 미술작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가 12일부터 열린다.
미술주간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아트페어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 쇼케이스 전시와 국제 패널 토크, 축하 연회, 미술 관람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6개 작가 미술장터도 준비되어 있다.
10월 12~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치는 KIAF 2016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컬렉터, 미술관 관계자, 기획자, 평론가, 언론 매체 등 아시아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인사 등이 약 130여명 초대됐다.
슈퍼컬렉인 에드리언 쳉, 홍콩 세계적 디자이너 알란찬 디자인 컴퍼니 대표, 인도네시아 유명 컬렉터이자 의사인 맬라니 세테아완, 상하이 kinlyhong 투자회사 왕송기 대표,아트바젤 홍콩등 파트타임 요리연구가이자 유명 컬렉터인 미나킴 박등이 내한, 한국미술을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KIAF에는 아시아 미술계 인사와 컬렉터가 대거 온다”며 “작년에 동북아 미술인사 20명을 초청했는데 예상보다 기대효과가 컸다. 올해 정부 지원과 협회 자부담으로 초청인사를 넓혀 세계적인 미술시장 이론가들과 컬렉터들의 심층적이고 활발한 분석이 이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미술계 유력 인사들의 초대 프로그램의 기획이 가능한 데에는 작년 공식적으로 출범한 APAGA(Asia Pacific Art Galleries Association)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 8개국 화랑협회장의 모임인 APAGA(한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호주)의 적극적인 자국 미술계인사들의 추천과 협력은 이번 주요 인사들의 초청의 기반이 되었다.
문체부는 미술은행 지원사업 6억원중 5억5000만원을 KIAF에서 구입한다. 박우홍 회장은 "5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액수보다, 화랑들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라며 "미술품 구입예산 대부분을 키아프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KIAF의 작품의 신뢰 측면에서 공식인정받는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KIAF 2016은 주빈국 대만 11개 갤러리를 포함, 16개국 170개 갤러리 참여, 회화 설치 조각등 50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획자, 컬렉터부터 아티스트의 강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입장료 1만 5000원.

# 광주·부산·서울 비엔날레 특별 이벤트
9월 초부터 일제히 개막한 서울·광주·부산 비엔날레가 이번 미술주간 동안 특별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서울비엔날레의 ‘세마(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에서는 작가 구수현, 작가 안민욱, 작가 에두아르도 나바로 등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광주비엔날레는 ‘워크 & 토크(Walk & Talk)’ 세미나와 전시 관람, ‘좋아요 미술!-광주비엔날레 이미지 컬러링’과 ‘누리소통망(SNS) 인증사진 이벤트’, ‘드론을 이용한 홀로그램 퍼포먼스’ 등을 준비했다.
부산비엔날레는 23일 팩토리(F)1963(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에서 ‘모바일 키친 오픈 레서피 인 부산: 진짜 맛나게’와 ‘공공파티 니나내나: 화끈하게’를 펼치며 ‘2016 미술주간’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한다.
2016 미술주간에서 올해의 미술도시로 선정된 대구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풍성한 미술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서동진과 이인성, 이쾌대 등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출생지인 대구에서는 그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미술공간 등을 미술해설사와 함께 방문하는 ‘예술가의 작업실 기행’을 마련했다.
경기 김포와 경북 상주, 전남 화순, 전남 담양에서는 유치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공공미술 설치작품을 그리는 ‘마을미술-색동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미술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6개 작은미술관에서는 순회 전시프로그램 등을 열어 관객들과 함께 문화의 작은 씨앗을 뿌린다.
미술주간 프로그램과 이벤트, 할인, 미술정보 등 상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공식 누리집(www.art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예술경영지원센터, 국내 화랑 지원 사격 ‘2016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10월 13~16일 ‘2016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를 서울 한남동 인터파크씨어터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개최한다.
해외 주요 미술계 인사 및 전문 기관에게 국내 화랑 및 작가를 소개하는 국제적 행사로 올해 처음 열린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 현대미술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나아가 해외 미술 관계자들의 국내 미술시장 유입을 위한 아트 플랫폼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총 예산 2억, 이 가운데 5000만원은 해외 미술인사를 초청하는데 투입했다. K11아트 파운데이션 창립자 겸 명예회장인 슈퍼 컬렉터 애드리언 쳉, 세계적인 홍콩 그래픽 디자이너 앨런 찬, Icon갤러리 조나단 왓킨스 디렉터를 초대했다.
미로 기업 공동 창립자 및 디자이너 마이클 렁, 영국 현대미술비엔날레 AV 페스티벌 레베카 샷웰 디렉터 등 30여명을 초대, 미술시장 산업화를 주제로 한 국제 패널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과 비즈니스의 다양한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성공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국제적 발전을 위한 정책적 후원 일환으로 ‘K-art 컨버세이션’이 기획됐다. KIAF 2016 행사 기간, 국내외 컬렉터, 큐레이터, 미술계 및 기업 관계자가 패널로 초청되어 기업과 아트파운데이션,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해 한자리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김선영 대표는 "‘코리아 갤러리 위켄드’는 세계 미술계에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미술을 세계의 컬렉터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또 그들이 와서 볼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라면서 “국내외 미술 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10월 1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갤러리 쇼케이스 전시, 토크 프로그램, 네트워킹 리셉션, 아트투어 등 국내외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갤러리 쇼케이스 전시는 국내 화랑 20개를 선발하여 화랑과 화랑별 추천 작가를 선보인다. 또한 행사기간 열리는 화랑별 전시를 함께 소개, 국내 주요 화랑 및 신진작가들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유명 해외 아트딜러, 컬렉터, 미술계 관계자를 패널로 초청한 국제 패널토크와 아티스트 토크도 열린다. 토크 프로그램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국제갤러리), 듀오작가 로와정(스페이스비엠), 남미의 대표적인 아트딜러이자 쿠리만주또(Kurimanzutto) 갤러리 대표인 호세 쿠리(Jose Kuri) 및 이스라엘·벨기에·프랑스 등 각국 유명 컬렉터들이 참여한다.
아트뉴스페이퍼 에디터 및 저널리스트 조지나 아담(Georgina Adam), 미국 아트딜러협회 회장 아담 쉐퍼(Adam Sheffer) 등 미술계 유명 인사들도 프로그램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초청 인사와 국내 미술 관계자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네트워킹 리셉션도 준비됐다. VIP 초청 인사를 대상으로 국내 갤러리, 비엔날레 등 주요 미술 현장을 중심으로 아트투어 프로그램도 열린다.
# 2016 작가미술 장터 ‘유니온 아트페어’ 인터파크씨어터 복합문화공간 네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유니온 아트페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체부 제공)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작가미술장터 작가들을 만나 격려했다. 조윤선 장관은 지난 8일 ㈜인터파크씨어터 복합문화공간 네모에서 열리고 있는 첫 2016 작가미술장터인 ‘유니온 아트페어’ 현장을 찾았다.
문화공연장이 미술 장터로 변신한 ‘작가미술장터’ 현장을 둘러본 조윤선 장관은 “누구라도 손쉽게 찾아와 편안하게 미술을 향유하고, 작가들에게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미술 감상이 더욱 흥미롭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작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작가미술장터’는 지난 5일 개막된 ‘유니온 아트페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6개 전시장에서 국민들에게 아트마켓 축제로 펼친다.
전시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사업비를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기존 아트페어와 달리 판매수익금 전액을 작가에게 제공함으로써 작가들의 미술품 판로개척과 예술 활동을 돕고 있다.
판매금액 전액을 작가들에게 직접 돌려주어 작가의 창작환경 개선을 돕고, 국민에게는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장터로, 미술품 소장문화를 확산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 ‘생활 속 예술’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올해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세계·㈜인터파크씨어터·㈜신한은행·㈜탐앤탐스커피 등 국내 4개 기업과 협력하여 백화점·공연장·은행·카페 등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업 공간을 예술 공간이자 미술품 직거래장터로 선보인다. 작가미술장터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작가미술장터 공식 누리집(www.va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