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주초중반 오름세...주 후반 내림세” 왜?

입력 2016-10-10 09:30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전국 2,03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8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9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33.7%(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4.3%),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p 오른 59.3%(매우 잘못함 34.0%, 잘못하는 편 25.3%)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3%p에서 25.6%p로 0.3%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7.0%.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광주·전라와 서울, 5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대전·충청·세종, 3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도 여전히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 초중반까지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국군의날 기념사와 연이은 김진태 의원의 ‘간첩 발언’ 등으로 1주일 전 9월 4주차의 ‘강대강 해임안 정국’에서 나타났던 지지층 결집 양상이 완만하게 이어졌으나, 주 후반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 관련 증인채택 문제와 ‘방송인 김제동씨 국감 출석 논란’ 관련 언론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울산과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의 태풍 피해까지 일부 영향을 미치며 지지층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집계로는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국군의 날 기념사 논란이 이어졌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고 백남기씨 사인 및 부검 논란’이 본격화되었던 4일(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33.2%(부정평가 61.0%)로 시작해, 박 대통령의 ‘탈북 권유’ 기념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국민의당 간의 ‘간첩·메카시 충돌’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5일(수)에는 34.8%(부정평가 59.2%)로 올랐고, 6일(목)에는 34.8%(부정평가 56.7%)로 전일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 관련 증인채택 문제와‘방송인 김제동씨 국감 출석 논란’이 확산되었던 7일(금)에는 32.6%(부정평가 59.5%)로 상당 폭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2%p 내린 33.7%(부정평가 59.3%)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6.5%p, 40.1%→33.6%, 부정평가 60.2%), 대전·충청·세종(▼2.5%p, 37.8%→35.3%, 부정평가 53.8%), 대구·경북(▼0.7%p, 43.1%→42.4%, 부정평가 50.5%), 연령별로는 30대(▼4.0%p, 19.0%→15.0%, 부정평가 78.1%), 60대 이상(▼2.9%p, 64.8%→61.9%, 부정평가 33.1%),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5.9%p, 16.0%→10.1%, 부정평가 88.4%)에서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6.5%p, 16.9%→23.4%, 부정평가 68.1%)와 서울(▲6.1%p, 31.4%→37.5%, 부정평가 58.5%), 50대(▲4.3%p, 43.8%→48.1%, 부정평가 46.8%)와 40대(▲2.8%p, 22.3%→25.1%, 부정평가 68.0%), 국민의당 지지층(▲3.6%p, 15.3%→18.9%, 부정평가 78.1%)과 새누리당 지지층(▲1.5.%p, 74.1%→75.6%, 부정평가 21.0%)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0월 4일(화)부터 7일(금)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7%),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3.8%, 스마트폰앱 44.6%, 자동응답 6.1%로, 전체 10.5%(총 통화시도 19,348명 중 2,032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4일 1,020명, 5일 1,015명, 6일 1,013명, 7일 1,017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4일 10.4%, 5일 10.6%, 6일 10.3%, 7일 10.4%, 표본오차는 4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