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혹은 미국 대선 치르는 11월 8일 추가 도발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당 창건일은 어떻게 보면 정권수립기념일(9월일)보다 더 큰 행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선노동당이 조선민주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를 운영하는 셈이다. 오너가 당이다. 그런데 지난번 5차 핵실험을 9월 9일 날 9시에 하지 않았느냐. 오늘 지금 10월 10일 날 10시에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나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전 장관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11월 8일 미국 대선 날을 타이밍으로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2006년에 최초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 때, 그러니까 석 달 후에 핵 실험 하기 전 3개월 전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2006년 7월에. 그 때는 7월 4일 날,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택해서 쐈다”며 “이런 미국에 아주 굉장한 심리적 충격을 강하게 줄 수 있는 날을 택하는 그런 전략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늘 하면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체제 결속력을 키울 수 있고 외교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그 파급력을 키우려면 11월 8일 날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