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싶다”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73)가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70)에게 날린 말펀치다.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드니로는 미국의 투표독려 시민단체가 찍고 있는 ‘당신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라’는 제목의 비디오에서 이같이 발언하면서 “트럼프가 이렇게 한 정당의 대선 후보까지 된 현실에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 단체는 하지만 드니로의 발언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어서 실제 투표 독려 비디오에서는 드니로의 발언 부분을 삭제했다.
드니로는 비디오에서 “트럼프는 ‘멍청이’이자 ‘돼지’이며 ‘개’나 ‘소’이기도 하다”면서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지도 못하는 개 같은 예술가와 마찬가지”라고 극단적 표현으로 트럼프를 비난했다. 또 “트럼프는 한 사회를 갖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말했듯 그는 국가적 재앙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드니로의 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그가 출연한 최근 영화도 주목받고 있다. 레너드와 듀란의 대결을 그린 ‘핸즈 오브 스톤’에서 코치를 맡았다. 주먹을 날리는 포스터와 장면이 트럼프에 날리는 한방 같아 눈길을 끈다.
드 니로는 통제불능 할아버지의 수습불가 인생수업을 그린 코미디 ‘오 마이 그랜파’에 나왔다. ‘인턴’에서 훈훈하고 매력 넘치는 70세 인턴 벤 역을 통해 전 세계적 멘토로 떠오른 드 니로의 또 다른 멘토링 프로젝트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인턴’에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무기로 열정 넘치는 30세 CEO 줄스(앤 해서웨이)에게 성공보다 중요한 인생의 행복을 전하던 그는 ‘오 마이 그랜파’에서는 보다 직접적이고 유쾌한 멘토링을 선보인다.
앤 해서웨이를 잇는 새로운 멘티로는 ‘나쁜 이웃들’을 통해 인상적인 코미디 연기를 펼친 할리우드의 핫 가이 잭 에프론이 등장, 성공 공식대로만 살아가는 따분한 엘리트 손자 제이슨을 연기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