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소녀가 새로운 복면가왕으로 등극했다. 팝콘소녀는 그야말로 디바였다. 4연승을 하던 ‘에헤라디오’ 정동하를 꺾었다. 복면가왕 ‘팝콘소녀'는 1라운드에서 레드벨벳 슬기와 함께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로 무대를 장식했다.
팝콘소녀는 통통 튀는 목소리로 오디오를 채웠다. 판정단은 "포스가 느껴졌다. 엄청난 테크닉과 파워를 가진 분이다"라고 칭찬했다. 58대 41로 레드벨벳 슬기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한 팝콘소녀는 2라운드에서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선곡했다.
신비로운 목소리로 순식간에 복면가왕 스튜디오를 클럽으로 만들어 버렸다. 랩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듣는이들을 어질어질하게 할 정도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3라운드에서는 임재범의 1997년 곡 ‘그대는 어디에’를 선택했다.
팝콘소녀는 이전 라운드와는 또 다른 쓸쓸한 감정을 표현했다. 팝콘소녀의 목소리, 숨소리 하나하나에 판정단들은 탄성을 내뱉으며 감탄했다. 팝콘소녀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잘 나타냈다. 눈물을 보이기까지 하는 관객도 있었다.
팝콘소녀의 무대를 감상한 김구라는 "모두 다 무기력증에 빠졌다. 그 정도로 멋진 무대였다.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평했다. 유영석도 "오래 갈 가왕이다"라고 했다.
복면가왕 팝콘소녀는 알리라는 추정이 나왔다. 알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LA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Impossible is nothing”이란 글과 함께 알리와 이름이 같은 고(故) 무하마드 알리의 벽화를 마주한 특별한 인증샷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리는 세계적인 미국 재즈 피아니스트의 거장 데이비드 베누아(David Benoit)와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인 올레타 아담스(Oleta Adams)와 함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고, 한국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일밤-복면가왕'이 1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2.7%)보다 0.3%P상승한 수치다. 팝콘소녀가 40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에헤라디오의 정체는 부활의 보컬 정동하였다. 이외에도 원더걸스 예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 김국환 등이 출연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