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슈틸리케호, 11일 이란 심장부서 승리 사냥

입력 2016-10-10 07:14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을 앞둔 8일 오후(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테헤란 아라랏 아메리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슈틸리케호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대 고비로 꼽히는 이란 원정에서 천금같은 승리 사냥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에 3대2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2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

4차전 상대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상위이며 한국(47위)보다는 10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이란에 9승7무12패로 열세다.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0대1로 패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이란의 심장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홈 텃세와 이란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 등이 변수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슈틸리케호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슈틸리케호가 이란을 잡으면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현재 2승1무(승점 7)를 기록, A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은 한국과 성적이 같지만, 골득실(이란 +3, 한국 +2)에서 앞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꺾으면 곧장 A조 선두로 올라선다. 이란전 이후에도 최종예선 6경기가 남아있지만, 일단 선두로 올라서면 차후 승점 사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란 원정 징크스 탈출도 과제다. 한국은 1974년부터 모두 6차례의 이란 원정에서 2무4패에 그쳤다.

관건은 득점이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경기당 0.5골에 그쳤다. 최근 두 경기는 아예 무득점이다.

이란은 우월한 신체조건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가 장점이다. 최종예선 3경기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달렸다.

남호철 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