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뒤 고층 아파트서 투신 사망

입력 2016-10-10 08:39

여성을 흉기로 수 차례 찌르고 도주한 특수상해 피의자가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36분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1층 화단에 A(19)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신고자는 경찰에 "순찰 중 '쿵'하는 소리가 나 주변을 확인하던 중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아파트 승강기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혼자 승강기에 탑승한 뒤 43층에서 내린 것으로 미뤄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같은날 오전 11시 10분께 해운대구 또다른 아파트 2층에서 B(25·여)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다투다 흉기로 B씨의 손과 등 부위를 모두 6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