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이 완벽하면서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출발해 9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화성 연무대에 도착하는 이틀간의 여정이었다.
총 47.6㎞ 구간에 걸쳐 총 3093명이 참여했고 말 368필이 동원됐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22대 정조가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참배했던 1789년 을묘원행(乙卯園幸)을 본래 수원시 자체적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행궁까지 2~3㎞ 수원 구간에서만 재현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원시가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아 ‘인인화락: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이라는 주제로 서울, 안양, 의왕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221년만에 전구간 공동재현을 완벽하게 마쳤다.
시 관계자는 “특히 능행차 시간대별, 장소별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청사초롱 형태의 수원 효행등 밝히기, 능행차 후미를 따라 시민행렬, 희망메시지 퍼포먼스, 무예브랜드 ‘야조’ 공연 등이 시민 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며 “시민들이 이를 통해 정조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맘껏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1997년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창덕궁과 수원화성이 이번 능행차를 통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됐다”며 “수원, 서울, 안양, 의왕 등 4개 도시가 함께 이 축제를 ‘백성과 함께 하겠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에서 한마음으로 준비했기에 그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