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42)씨가 ‘영창 발언’ 논란과 관련해 “15일 이하 군기교육대나 영창은 원래 기록에 안 남는다”고 했다.
김씨는 9일 오후 경기도 화성 융건릉에서 열린 ‘정조 효 문화제’ 초청 역사토크쇼 자리에서 한 관람객의 영창 발언 관련 질문에 대해 “군기교육대와 영창이 다르냐고 하는데 제가 근무한 사단에서는 사단 군기교육대를 사단 영창이라고도 하고 영창을 군기 교육대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일 이하 군기교육대에 가거나 영창에 가면 원래는 기록에 남기지 않는 게 법”이라며 “기록에 남기지 않으니 기록에 없는데 잘못됐다고 저한테 얘기하면 곤란하다. 그 기록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날 열린 토크쇼에서 영창 수감 발언의 진위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그런 얘기(영창 발언 관련)를 제가 지금 다하면 진짜 얘기해야 할 게 묻히니 그냥 언론에는 안 하는 겁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은 북한 핵 개발한다고 그러고 저거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우리 애들 전쟁 없는 나라에 살게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그런 얘기를 다 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김씨는 영창 발언 논란과 관련한 언급을 하기 전 행사장에 있는 방송 카메라를 잠시 꺼달라고 요청했다. 토크쇼가 끝난 후 영창 발언의 진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났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