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9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장원준을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김인식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어우홍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박영길 해설위원, 천일평 OSEN 편집인 등 7명의 선정위원장이 참여한 무기명투표에서 6장의 몰표를 받았다.
장원준은 올 시즌 27경기(168이닝)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은 3.3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9차회, 탈삼진은 137개다.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과 프로야구 사상 최다승(93승)을 견인한 주인공 중 하나다. 좌완으로는 처음으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릴 쌓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장꾸준’이다.
최동원상 선정기준은 선발 30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탈삼진 150개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40세이브 이상이다. 7개 선정기준 가운데 1개라도 조건을 충족한 투수는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우리나라 투수 육성과 지원을 위한 시상인 만큼 외국인 선수는 후보에서 빠졌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 투수는 장원준과 두산의 유희관,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SK 와이번스의 김광현,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차우찬 등 7명이다.
장원준은 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롯데의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1번을 기리기 위해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