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철에서 새끼 9마리 낳은 유기견… 시민들 배려도 ‘엄지 척’

입력 2016-10-10 00:05 수정 2016-10-10 08:21
전철 객차 안에서 새끼(붉은 원)를 낳은 유기견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꽤 큰 유기견 한 마리가 갑자기 전철 객차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닥쳤다면 대개는 사람들이 놀라 개를 쫓아 버리는 경우가 많을 텐데,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가 운영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 ‘인 더 나우’(IN THE NOW)가 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입니다. 영상은 새끼 강아지 몇 마리가 수건 같은 천 위에서 꼼지락거리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곧 어미 개의 모습이 보이는데 장소가 달리는 전철 안입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운행 중인 전철 객차라고 하네요.

여러 명의 승객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 몇몇 승객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은 지인과 통화를 하는데 “전철에서 개가 새끼를 낳는다고. 믿을 수 있어?”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는 도중 개는 일어서더니 카메라를 등지고 몸을 돌려 앉습니다. 마치 새끼 낳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듯합니다. 그러자 사람들도 자리를 피해주려 하네요.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의 일이라고 합니다. 이 어미 개는 도저히 외부에서는 새끼를 낳기 어렵다고 판단해 추위를 피해 전철 객차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