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야구의 첫 판에서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4위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과 5위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양상문 감독은 데이비드 허프(미국), 김기태 감독은 헥터 노에시(도미니카공화국)를 선발로 마운드에 세운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의 외국인 에이스다.
정규리그 4,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오는 10~11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2전2선승제다.
4위 팀은 두 경기 모두 홈구장에서 소화할 수 있고, 1승의 어드벤티지를 안고 시작한다. 4위는 1승만 더하면, 5위은 2연승을 거둬야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
LG는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를 허프로 낙점했다. 스콧 코프랜드의 대체선수로 지난 7월 LG에 입단한 허프는 후반기 13경기(74⅔이닝)에서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한 번의 패배로 가을야구를 1경기로 마감할 수 있는 KIA는 노에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노에시는 31경기(206⅔이닝)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를 작성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3위, 소화한 이닝은 1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