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판다’ 실사판?… 관람객 난리난 판다 영상

입력 2016-10-09 15:36 수정 2016-10-09 15:38


판다는 움직임이 별로 많지 않은 동물입니다. 동물원을 찾았다가 판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관람객도 꽤 있습니다. 움직임이라곤 앉아서 무언가를 먹는 모습이 전부인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 영상에 등장하는 판다 두 마리는 그렇지 않네요.

중국 인민일보가 4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입니다. 동물원 내부인 듯한데 판다 2마리가 서로 엉켜 있습니다. 계단 같은 곳에 한 마리가 기대 있는데 위에 있는 판다가 얼굴을 후려치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계단 아래에 있던 판다가 어떻게든 계단을 올라오려 나머지 판다의 몸에 매달립니다. 그런데 다른 판다는 몸을 휙 돌리더니 매달리는 판다를 계단 아래로 밀어 버립니다. 판다 한 마리는 높이가 2m 정도 되어 보이는 계단 아래로 추락하는데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이 비명인지 환호성인지 소리를 지릅니다.

계단 아래로 친구를 밀어버렸던 판다는 도망가는데 그 속도가 퍽 빠릅니다. 멀찍이 도망간 뒤 이 판다는 나무를 잡고 위로 올라갑니다. 미리 피하려는 것이겠지요.

아래로 떨어졌던 판다는 계단 위로 올라와 자신을 밀친 친구를 쫓아갑니다. 어차피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아는지 서두르지 않는군요. 나무 위로 도망가려던 판다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다시 나무 아래로 내려옵니다.






나무 아래서 맞닥뜨린 판다 두 마리는 다시 달라붙어 싸우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계단 위에서도 우위를 보였던 판다가 나머지 한 마리의 얼굴을 후려치더니 다시 등을 돌려 도망갑니다. 맞은 판다는 또 쫓아가는데 이번에도 어슬렁어슬렁 걸어갑니다.

얼핏 보면 싸움이라기보다는 친구 둘이 장난친 듯한 모습입니다. 인민일보는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