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 쓰레기 두고 나온 학생 때문에… 네티즌 '댓글 전쟁'

입력 2016-10-09 15:32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이 시민 의식과 국민성 논쟁으로 시끄럽습니다. 감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지며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8일 밤 경기도 김포의 한 영화관에서 목격된 비매너 관객을 질타하는 글이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습니다. 네티즌들은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그 중 관객을 옹호하는 몇몇 댓글 때문에 논쟁이 촉발됐습니다.

네티즌의 고발 글은 “어딜가나 이 나라는 미개한 국민성을 드러냅니다”라는 제목으로 포스팅됐습니다. 그는 영화관에서 자신이 먹은 음료와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20대 관객을 ‘갑질한다’고 나무랐습니다. “자신들이 진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며 “미개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관객이 지불한 티켓 가격에 청소비까지 포함된 것” “미개한 국민성 운운할 게 아니라 극장에 놓고 가는 것이 좋다”며 글쓴이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논쟁이 커졌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상식이라는 네티즌들은 “세금내니 길에다 쓰레기 버려도 되겠네요” “집안 쓰레기 들고 나와 버릴 기세”라며 “쓰레기를 두고 나오는 것이 권리” “대기업 횡포에 쓰레기라도 버려야 분이 풀린다”라고 주장하는 다른 네티즌들과 갑론을박했습니다.

여의도 불꽃축제장이 쓰레기장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2라운드가 벌어졌습니다. 비매너 관객을 고발한 네티즌은 다시 글을 올려 관객을 옹호하는 댓글을 문제삼았는데요. 수백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