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라서 다행” 교환 노트7도 폭발 삼성의 굴욕…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10-09 13:23


“노트7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미국에 사는 13살 소녀가 한 말입니다. 교환받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자연발화해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AT&T는 노트7 영구 판매중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KSTP 캡처

미국 ABC 방송 제휴사인 KSTP는 전날 미네소타주 파밍턴에 사는 13살 애비 주이스가 교환받은 노트7의 발화로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손에 들고 있던 노트7에서 연기가 나면서 발화했다고 말했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엄지손가락 등에 화상을 입었다는군요.

KSTP 캡처

애비의 부친인 앤드류 주이스는 지난 8월 7일 노트7을 구매했다가 9월 21일 새 것으로 교환받았다며 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삼성 측 대변인은 “주이스 가족이 겪은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PSC는 이번 사안을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STP 캡처

앤드류 주이스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새로 교환받은 전화기 또한 문제가 있다면 제 딸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그 전화기 때문에 다쳐선 안 되겠죠”라고 말했습니다.

교환받은 노트7의 폭발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교환품으로 추정되는 노트7이 발화했습니다. 

KSTP 캡처

전화기 주인의 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비행기 안에서 전원을 끄자 탁탁 튀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 문제의 노트7은 2주전 교환 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트7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자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노트7 재교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리콜을 받은 고객도 노트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AT&T의 경우 노트7의 판매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